Mon ami 베르나르 앙또니오즈 (8) - 추모전 기획
작성자 오천룡 조회수 2626 건
홈페이지 http://ohchunryong.com 작성일 2012.09.04. 17: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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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ami 베르나르 앙또니오즈 (8) - 추모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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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9-28

나는 추모전 이름을 ≪ Hommage a Bernard Anthonioz ≫ (베르나르 앙또니오즈에게 보내는 경의) 로 짓고, C원장은 그해 가을 1997년 10월 7일부터 31일까지 추모전을 열기로 기간을 정했다. 그리고 전시회 개막식은 10월 7일 오후 6시로 정했다.

그러고 나니, 미망인인, 마담 즈느비에브 앙또니오즈에게 재불한국작가들에 의한 추모전 개최 계획을 우선적으로 알리는 것이 순서로 보였다.

나와 문화원장의 만남이 있은지 얼마후, 앙또니오즈의 둘째 아들이고 화가인 프랑스아-마리의 개인전이 열려서 그 베르니사즈(오픈닝)에 참석한 나는 즈느비에브를 만나 인사하는 가운데 앙또니오즈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하는 재불한국작가들에 의한 추모전을 문화원에서 개최해 열자는 나의 제안을 원장이 마침내 받아들여 10월에 추모전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베르나르가 한국을 제2의 조국처럼 사랑 했다는 생각을 떠올리며 갑자기 사무치게 된 즈느비에브는 한국의 미술가들이 베르나르에게 경의를 표하는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이 너무나 기쁜 나머지 내 손을 덥석 잡고 눈자위를 붉히면서 눈물이 어렸다.

그러지 않더라도, 베르나르를 사랑했던 친구들이 모여 ≪ 앙또니오즈의 친구들 협회 ≫ 라는 협회를 지금 구성 중에 있는데, 협회가 창립되는 대로 앙또니오즈가 예술가들을 위해서 일한 공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전시회를 열려는 계획을 세울 것 이라면서, 그런데 그보다 한발 먼저 너희나라에서 베르나르에게 경의를 표해 주게 됐구나 말하며 매우 감격해 마지 않았다.

추모전 개최에 대한 동기와 의미를 한국문화원장이 직접 즈느비에브에게 전달함이 좋겠어서 함께 만나는 자리를 즉석에서 주선 했다.

며칠 후, C원장은 즈느비에브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작가들에 의한 추모전 개최에 대한 생각을 처음 해 낸 사람은 나라고 하면서 나와 의논된 구체적인 전시회 일정을 즈느비에브에게 설명하자, 모든 것이 반가운 즈느비에브는 이왕이면 프랑스 작가들도 참여 하도록 하면 어떻겠냐고, 앙또니오즈와 친분을 유지 했던 프랑스 작가들도 추모전에 작품을 출품 하도록 하자고 적극적으로 말했다.

즈느비에브는 말 수는 극히 아끼지만 행동에서는 매우 적극적인 면 때문에 그녀가 관여하는 사회봉사활동에서의 열렬한 활동가 여성임이 여실히 증명되는 순간으로 보였다.

C원장은 한국 작가들 뿐만아니라 프랑스 작가들 까지도 합세하여 한불작가에 의한 추모전이 된다면 한국문화원으로서는 매우 영광된 일이 되겠다면서, 그럴것 같으면 추모전 개막식에 친한파 상원의원인 르네 모노리 현 상원의장을 모셔다가 전시회 개막식 테이프를 끊도록 하겠다고 어깨를 들썩이며 자신있게 말했다.

명랑한 웃음을 띤 미망인은 르네 모노리 상원의장도 좋겠지만 프랑스 공화국의 대통령, 작끄 시락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여 개막테이프를 끊는 것은 왜 안되겠느냐, 작끄 시락 대통령이 꼭 참석하도록 할 책임을 본인이 맡아 지겠노라고, 문화원장에게 질세라, 단언해 대꾸했다.

즈는비에브는 앙또니오즈가 앙드레 말르로를 도와 문화성에서 일 해 낸 많은 공적으로 보아 프랑스 공화국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 못할 바가 전혀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대통령이 앙또니오즈의 추모전에 참석한다는 것은 앙또니오즈가 구축한 한불문화교류의 긴밀한 관계를 양국간에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고, 그렇게 매우 고맙게도 간파하고 있었다.

앙또니오즈에게 도움을 받았던 한국작가들 만으로 벌어지는 단순할 번 한 추모전에 프랑스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 데다가 프랑스 대통령까지 개막식에 임석해서 개막테이프를 끊게 된다는 것을 눈앞에 당장 그려 본 C원장의 흥분된 얼굴에선, 일시에 기쁨이 넘쳐 흘렀다.

C문화원장은 문화원장 임기가 끝나는 금년 말로 긴 공무원생활에서 은퇴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법령이 바뀌어, 다음 해 부터는 은퇴한 공무원 신분을 갖고도 해외문화원의 원장직에 별정직 공무원 자격으로 부임 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재빠르게 접한 C원장은 새로운 법령의 혜택을 받아 파리 한국문화원장에 재부임 해보고 싶다는 지나친 욕망을 나에게 은근히 내 비친 적이 있었다.

앙또니오즈 미망인과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즈느비에브의 조언에 따른 추모전의 규모가 점점 성대해 지는 것에 흥분한 C원장은 연달아 회심의 미소를 보였는데, 그 미소가 무엇을 뜻하는 지를, 그래서 나만은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추모전 전체의 틀이 이렇게 확실이 보이게 잡혀지자 C문화원장은 추모전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이 오천룡이었다는 사실을 외부에 대 놓고 알리기를 꺼리기 시작했고, 자기혼자의 생각에서 비롯된 일인 것처럼 진행해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문화원장이 그러거나 말거나 베르나르에 대한 나의 원대했던 목적이 성취됐다고 생각 했기때문에 C원장의 그런 이기적 방침을 굳이 마음에 두고자 하지 않았다.

문화원장은 여름 바깡스가 끝나자, 유쾌한 표정을 읽을 듯한 명랑한 음성으로 좋은 소식이라며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것은, 작끄 시락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하여 개막 테이프를 끊는 추모전 개최일정을 문공부에 보고 하면서 추모전 개최경비를 특별히 배당해 줄 것을 요청 했는데, 그 요청한 특별예산을 충분히 지급 받게 됐다는 소식 이었다.

특별예산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은, 모든 전직-현직 문화원장들이 말끝마다 예산이 없어서라는, 얼마인진 알 수 없으나 문화원의 쥐꼬리 만한 예산을 가지고는 규모가 점점 거창해 진 추모전의 준비와 집행을 감당할 수가 없음은 누가보더라도 명백 했다.

프랑스 대통령 참석이 결정되자 프랑스 사복경찰원들은 곧, 문화원을 방문해서 대통령 경호문제에 대해 의논하는 가운데 추모전 개막일에 초대할 손님에 대한 명단을 검토 해야 겠다는 둥, 추모전 개막식 날 비가 올 것에 대비해서 대통령이 전시회를 참관하는 동안에 밖에서 기다리게 될, 넘쳐서 못들어 온 오프닝 초대손님들이 잠시 대기하고 있을 대형 천막을 문화원 앞 샛길에 쳐 놓아야 할 것까지의 까다로운 대통령 경호문제가 잇달아 의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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