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새 그림들 보여줄 수 있어서 흐믓하였네
작성자 오천룡 조회수 13291 건
홈페이지 http://ohchunryong.com 작성일 2010.05.26. 23: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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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파리에 온 날이

마침 내 새 그림이 발표된 전시회 때여서

만난 첫날 전시장에 들려 몇 바퀴 둘러보며

내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들 앞에서

놀라운 듯 감상하며 그 감상을 말해주어서 고마웠다.

떠나는 길을 배웅하면서 만나자 헤어진다고 아쉬워하며

공항까지 가긴 갔는데 파리에서는 드문 날씨 땡볕 아래

너른 샹젤리제 하나 가득히 꾸며 논 젊은 농사꾼들의

설치미술( ?) 전원풍경으로 ‘자연에 대한 찬가’-

‘자연을 위한 축제’에 갔다가 하도 많은 구경꾼들 틈에서

목이 말라 물을 찾는지 알았지 ‘물’을 찾는지 몰랐느니라.

그러기에 물은 만나자마자 그날 저녁에 찾아 먹었어야했거늘 놓지고 말았네, 미안하네.

새 그림의 시작은 2007년부터가 아니고 그 보다 2년전

2005년부터인데 언제나 변함을 찾을 때 그렇듯이 그 일은

자신이 없는 짓이었지.

그렇지만 2006년에 L.A.에서 그 처음 일은 발표할 수 있었는데

너무 새로운 스타일이어서들 생소하기 짝이없게 보였으나

간혹 매우 경탄해 마지않는 사람들도 있어서 위안되며

그 일을 그렇게 계속해 온거야.

이 전시회 오픈닝에서 어는 젊은 작가 몇몇이서,

나에게 따로따로 들려 준 얘기이지만 선생님 그림은 ‘ 좀 야 하네요’라고 했을 때

야 하게 보이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나는 끔질하면서 일종의 야유인가했었네만

그런 뜻을 머금는 그런 뜻이 아니고요

어떤 매력이 듬뿍 담겨 있다는 뜻이라고 덧 붙혀주었어서 안심 했었네.

그런데 그 날 건축가 원이는 나에게 ‘야 하다’기 보다는

색감이 풍기는 분위기가 참 묘하다고했고

오늘은 또 다시 선의 사용에 대해서 ‘전혀 새로운 시도’라고 해주니

나의 이 의심스러운 시도가 물고기가 물을 만나 활개치게되니

자신 없이 계속된 그 일에 생기가 돌고 나도 모르는 용기를 느끼고 있네.

내 작업에 대한 나의 그 자신없는 의심은

L.A.이후에도 풀어지지 않은채 계속하였지만

파리에서의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네.

언젠가는 서울에서도 발표하게 될 날을 기다리면서 말야.

전시회 후 얼마전 젊은 작가로부터 받은 이메일은

내 작품세계로부터 나온 새로운 어휘를 발견하게 해주었는데

거기에는 이제껏 어디서곤 보지못했던

감각적인 선을 이용한 작품이라며

≪ 감각적인 색과 선의 어울림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네.

원이도 이미 알고있었듯이 ‘선과 색과의 관계’라는

내 일생의 숙제 중에서 색에서 선으로의 전환내지 진화라는 코스를 밟으며

동양인 최후의 기질이 밝휘되는 중이 아닐까고 나자신을 믿고 가고 있는 중이었네.

아무튼 나의 작품세계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말해주기를 기다는 것이지.

마치 반 고호가 일생을 통해 그것을 그렇게 바랬던 것처럼 말야.

29일 유럽으로 다시 오는 프라하 로의 여행이 행복한 여정이길 빌면서

그 ‘결혼기념 여행’을 축하하네.

행복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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