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모나리자 이야기 속편
작성자 미라마 조회수 6185 건
홈페이지 작성일 2005.04.09. 15:28:22
첨부파일  
# 오화백님의 글 <모나리자 이야기 속편>을 복사하여 저희 여고 동기 홈에 옮겨놨더니
다음과 같은 긴 덧글이 올라왔습니다.

전정자 (미국 뉴잉글랜드 거주)

그림도 그림이지만, 오 화백님의 글 참 좋다...
다빈치 코드는 나도 열심히 단숨에 읽었더랬지.
댄 브라운은 이전의 작품도 비슷한 테마였었지.
듣기에 그의 부인과 어머니가 미술사와 미술관에 깊히 관여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위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각기 자기분야(?)들이 있지.
허러소설을 쓰는 심리묘사가 특출한 스티븐 킹, 미시시피 변호사 출신 죤 그리샴이 다루는
변호사 언저리 스토리, 정치 얘기 쓰는 클랜시....

그러나 다빈치 코드만큼의 베스트 셀러는 아직 없을 걸.
아직도 페이퍼 백이 출판되지 않았고, 관련 사진과 그림을 수록한 대형 사이즈의
다빈치 코드 책까지 나온지가 오래고.

faith를 question라는 현세에 어울리는, research가 아주 잘된,
그리고, 책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게 다음 장이 궁금하게 만드는 필력이 어우러진
책이라 생각해. 특히 앞부분이.

오화백님 말대로 인명사전이라도 놓고 읽으면 더 좋겠지.
읽는 동안 내내 꽤 오래전에 밀라노 벽에서 보았던 최후의 만찬 생각이 강렬해지면서,
특히 습기가 많은 벽이라 보존이 어렵다는 설명도 떠올랐고, 다빈치의 드로잉이 가득 했던
쪼꼬만 박물관도...

근데 론 하워드 감독이 영화화 한다는 건 괜찮은데, 톰 행크스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건
정말 미스테익 같다. 그런 역엔 해리슨 포드가 제격인데, 너무 늙었나 보지.


김순혜 (미국 시애틀)

나는 지난 주 주말에 책 <다빈치 코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기회가 있었다.
음악 듣기 좋아 하는 몇사람이 모여 음악박사이신 서마리아씨(나의 대학 선배) 댁에서
모짤트의 오페라 "마술 피리"를 감상하였다.

Ingma Bergman 이 감독한 1975 년 영화.
시작하기 전 잠깐 설명으로, 모짤트가 freemason 의 한 사람으로
그 가르침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주려는 목적으로 작곡한 마지막 오페라 라고.

그 말을 듣고 "마술 피리"를 들으며 보니 가사에 freemasonry의 메시지가
(형제애로 나은 미래를 만들자는 등- - -) 곳곳에 눈에 뜨이고
brother들이 모여 회의하는 장면들도 영락없이 책 <다빈치 코드>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freemason 에서 3, 9 의 숫자를 중히 여겨서 큰 코드 세번
아홉이 한 묶음이 되는 리듬이 서곡에서 자주 나오는 것도 그래서이고.

집에 와서 freemason 과 모짤트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니 읽을 거리가
어찌나 많은지 시간가는지 모르게 세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음악가가 궁중의 시종 대우를 받던 그 시절 - 모짤트는 부귀에 권위, 존경을 주는
현 사회는 물러가고 가능성과 성취에 존경을 표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슬로간의
freemason, illuminati 사상에 접하고 그 사람들의 따듯한 대우를 받으며
1784년 부터 그 멤버가 되었고 "true harmony" 라는 모임에 나갔으며
말년에 이르러서는 자기대로의 모임을 따로 만들려고 구상 중에 있었다는 것.

처음 무렵 모짤트가 freemason 모임에 하이든을 데리고 갔었는데
하이든은 한번 참석하곤 그만두더라고. 단정한 음악을 하는 하이든이 그랬으리라 싶다.
또 궁중제도에 거슬리는 행동을 할 용기가 없었을 수도 있고.
지하단체들이 궁중의 핍박을 받게 되었고 그 사이 배신하는 사람도 생기고.

모짤트는 죽은 뒤 까만 천 으로 몸을 감싸는 freemason으로 운명했다 한다.
freemason으로서의 모짤트의 생애를 새로 조명하는 소설이나 영화를
누가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과연 모짤트는 음악 뿐만 아니라
사상으로도 시대를 앞서 가는 사람이었지 않나 싶다.

다음 달 모임엔 무슨 음악을 들을까 미리 정하자고 해서
내가 황병기 선생님 음악을 듣자고 했다.
서마리아씨는 황선생님의 엣 제자이시니 이 씨아틀에서 누구한테서
더 이상 좋은 설명 들을 수 있으랴 !
Total : 318개 (page : 18/22)
No. 제목 작성자 첨부 작성일 조회
63    답글 [답변]그림 잘 보고 갑니다.. 그림청년 2005.04.16 11844
62     답글 [답변]그림 보여 드리겠습니다. 오천룡 2005.04.18 12106
61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 보며 애태운 마음 오천룡 2005.04.09 12365
60 모나리자 이야기 속편 오천룡 2005.04.08 12697
현재글   답글 [답변]모나리자 이야기 속편 미라마 2005.04.09 6186
58    답글 [답변]모나리자 이야기 속편 오천룡 2005.04.09 11959
57 세상에서 제일 이름 난 여인 오천룡 2005.04.08 9593
56   답글 [답변]세상에서 제일 이름 난 여인 미라마 2005.04.09 11846
55 최신작 창가의 여인을 소개합니다 오천룡 첨부파일 2005.04.14 11812
54   답글 [답변]최신작 창가의 여인을 소개합니다 (부분 1) 오천룡 첨부파일 2005.04.14 11537
53    답글 [답변]최신작 창가의 여인을 소개합니다 (부분 2) 오천룡 첨부파일 2005.04.14 11373
52     답글 [답변]최신작 창가의 여인을 소개합니다 (부분 2) 오천룡 첨부파일 2005.04.14 11668
51 최신작 푸른여인을 소개합니다 오천룡 첨부파일 2005.03.30 11575
50   답글 [답변]최신작 푸른여인, 인물 부분 오천룡 첨부파일 2005.03.30 11500
49    답글 [답변]최신작 푸른여인, 얼굴 부분 오천룡 첨부파일 2005.03.30 11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