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즐거운 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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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미라마 | 조회수 | 11552 건 |
홈페이지 | 작성일 | 2005.07.31. 19:56:11 | |
첨부파일 | |||
오화백님 ! 그새 또 새 작품을 하셨네요. 이 그림, 저희 여고 웹 사이트와 29in cafe로 퍼갑니다. 답례 삼아 시 한편을.... 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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