Ô 선 (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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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작성일 2015.11.13. 02: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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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와 함께 하는 작가탐구#14] 갤러리세솜_오천룡 KIAF / ART SEOUL

2015.10.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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Ô ()


오천룡은 창원에서 최근의 회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파리 에꼴 데 보자르를 거쳐 국제 전시회 경력 50. 연륜이 쌓이면 자기만의 방식에 머물 법도 한데 그의 유화는 새로운 작품으로 거듭나 있습니다. 단 몇 개의 선()으로 사진가의 카메라나 무대에서인사하는 소녀의 젊음을 표현하고, “오브학의 암소청둥오리에서는 선()만으로 대상의 핵심을 잡아냅니다. 또한 엄마와 아들”, “잘 생긴 청년의 모습 한가운데에서, “랩소디 인 블루의 안경 아래에서 관객들은 누군가의 코를 상상하며 그림을 완성하게 됩니다.

 

    Wild duck, 2014, oil on canvas, 61x50 cm



    Rhapsody in bleu, 2008, oil on canvas, 81x65 cm

대개의 경우오천룡의 선()은 을 필두로 시작합니다예를 들어 레다처럼 손은 인물에 골격을 부여합니다. “꽃다발을 든 여인의 손가락을 꼬게도 하고 벨 에포크의 손들이 캔버스 앞으로 튀어 나오게도 합니다

돔라 독주자 타마라”, “손을 높이 든 여인이나 목에 손을 댄 여인의 작품에서도 손은 드러납니다어떤 손은 반신 조각상에게조차 "파이프"를 피게 합니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닙니다 (Ce n’est pas une pipe), 

마그리뜨”. 사람도 아니며 단지 담배 피우는 조각상일 뿐입니다우리는 여기서 화가의 유머와 감각을 발견합니다앙리 포시용(Henry Focillon)은 <손의 예찬(In Praise of hands), 1943>에서 예술가는 진부하고 “자동적인 지식을 자유로운 대기로 이끌고” 끊임없이 쇄신한다고 말합니다손은 동사(verb)와 창조와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하나의 액션입니다오천룡의 손은 그만의 유일한 세계를 창조하고 여기에 자신의 흔적을 남깁니다

    Put hand on the neck, 2015, oil on canvas, 54x73 cm



    Put hand on face, 2015, oil on canvas, 30x30 cm

 

작가는 선명한 색이나 흰색으로 두꺼운 선을 그리고 그 위에 금을 그어 홈이 패이게 한 뒤 거기에 어두운색이나 검은색을 입힙니다이 선은 형태들의 내용물과 근방(近傍사이 바탕을 분리하면서 동시에 바탕과의 통일성을 유지합니다물감들의 융합으로 형태는 고정되지만 각 윤곽 속에 살아있는 생생한 색은 시각적으로 확산됩니다. 베이스 연주자는 스포트라이트의 역광 속에서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이때 연주자를 비추고 형태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입니다오천룡은 선을 통해 인물의 윤곽을 명확히 드러내 보입니다이것은 카라바조의 명암법이나 선을 사라지게 하는 스푸마토(sfumato) 기법과도 다릅니다그는 색 속에서 형태를 오려냅니다이러한 의미에서 오천룡은 마티스의 몇몇 연구를 그만의 방식으로 계승합니다그는 마티스처럼 종이 오리기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구하지만회화 속의 선이 색을 발산하고 색의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력에 깊이 몰두합니다작가는 선의 힘과 색의 힘을 결합합니다.

    Pipe, oil on canvas, 2015, 54x73 cm

 

 

    Mother and son, oil on canvas, 2015, 65x50 cm

 


 각 선을 그릴 때마다 화가는 바탕색에 펼쳐진 여백과 마주합니다단 하나의 선만 더하여도 여백의 균형은 깨어지고 작품은 답답해집니다그런데 그의 작품의 창작 과정은 수정을 허락하지 않습니다테레벤틴이나 아세톤으로 실패한 선을 지우면 바탕색이 훼손됩니다때문에각각의 선은 심사숙고 후에 화가의 손끝에서 여물고 화가는 멈춤의 순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그의 형태들은 그래서 불가피하게 간결합니다형태들의 절제는 “K의 숨결, “컵 든 여인의 빛나는 머릿결과 싱그러움, “작은 꽃의 애수, “바셋하운드의 천진함, “찾아온 남자의 부드러움을 연상시킵니다.

 회화 50오천룡의 작품 세계에서 형태와 색은 굵직한 변화를 거듭해 왔고그 변화의 상호작용이 이뤄낸 결실이   

 이번 전시회의 ()’입니다화가는 윤곽빛을 발하는 선그리고ô의 선을 두드러져 보이게 하기 위해서 감탄할   

 만큼이나 간결한 회화적 선을 감행합니다.

 7월 14센강변의 카페비스트로를 지나 파리의 지붕들이 내려다 보이고 에펠탑을 마주한 화가의 작업실에   

 도착합니다밤의 어둠은 사라지고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Robert Mougenel & 정선혜








글/사진 제공: 갤러리세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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