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드디어 게시판을 여셨군요!
작성자 오천룡 조회수 12307 건
홈페이지 http://www.ohchunryong.com 작성일 2004.08.26. 1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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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이트를 다시 방문해주신 Muguet씨를 여기서 글로써 생생히 만나 뵈니 참 반갑습니다.

Muguet씨께서 대학동문 사이트에 제 글과 제 사이트 주소를 소개했다고 하시면서 관심있는 방문자를 위해서 게시판을 설치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충고를 주시지 않았다면 아마도 게시판 만들 생각을 영 하지 않고 있었을 것이기에, 이렇게 게시판을 열어 놓고 보니 그럴듯한 게 좋게 보여서 감사드리고 있던 참에 글을 먼저 올리셔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그림을 볼 사람은 들어 와서 감상할 것이고, 글을 읽어 볼 사람은 읽고 말것이지 무슨 공개적인 대화가 필요할 것이냐고, 하마터면 내내 뻣대고 있을 뻔 했던 것이지요.

내가 이날 이때까지 죽어라 하고 그린 그림들을 누가 감히 뭐라고 한단 말이냐 한다면 그것으로 내일은 끝난 것 일 수 있지만, 누가 뭐라고 남기는 말 부터 다시 시작 한다고 치면 아직 나의 할 일은 다 끝나지 않은 것이니 그림그리는 운명을 계속해서 죽을 때까지 끈질리게 끌고 갈 수 있겠다는 묘한 생각이 Muguet씨의 충고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내가 갈 길 만을 간다는 고집쟁이들 중에서 제일 고집쟁이가 나같은 화가라 한다면, 그래도 그 화가가 자기 작품에 대해 내리는 남의 품평에 귀를 기우릴 줄 알아서 자기 화풍의 품격을 한껏 높일 수 있었다 손 치더라도 자기 자신이 그것을 스스로 어렵게, 어렵게 발견해서 개척해 낸 경지인 양 시치미를 뚝 뗄 것이긴 합니다.

그러니 시치미를 뚝 뗄 품평을 목마르게 기다려야 할 것인데 그때에 대비해서 자신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응수해 볼 자세를 남모르게 취하고 있어야 할 것은 할 것입니다.

오늘, 이곳엔 새벽부터 큰 소낙비가 여러차례 쏟아졌고 기온도 어제보다 더 떨어져 낮 최고기온이 섭씨 19도 밖에 안됩니다. 그런대도 잠간 외출하면서는 반팔의 한여름 흰 옷을 걸치고 덜렁 나갔다가 길 거니는 모두가 검은 옷 겨울 차림을 하고도 움추리고 다니는 것을 보고 아차 했지요.

환절기 기후를 무시하고 생활 리듬을 깨면 감기 들어 버린다는 사실을 모를 뻔 했는데 몸소의 감기들림으로 그것을 알리시니 조심해야 겠다고 일깨우게 됨니다.

50개월 이상 나치 독일에 점령당해 있던 파리가 오늘 해방된 날로서 빠리지엥들은 그 해방 60주년을 기념 한다고 그때의 노래를 부르고 그때의 차림새로 춤추며 파리 곳곳에서 축하잔치를 밤새 벌릴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였더라면 파리가 불에 타 없어질 뻔 했는데...

이번에도, 미술에 취미가 많을 친구 덴마크인에게 제 웹사이트를 방문토록 소개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덧 붙히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럼, 고마움을 표하며 또 방문해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파리, 2004.8.25 수요일




Total : 318개 (page : 8/22)
No. 제목 작성자 첨부 작성일 조회
213 축하드립니다. Y.M Park 2007.07.21 12704
212 선생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김직수 2007.07.28 13494
211   답글 [답변]찬찬한 수고에 감사합니다. 오천룡 2007.07.22 13084
210 안녕하세요 선생님~~ stellahyun 2007.07.18 13365
209 전시회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김동훈 2007.07.12 12775
208 전시회 성공을 기원합니다 미라마 첨부파일 2007.06.28 12886
207 축하합니다 김원 2007.06.28 13059
206 파리 개인전 개최 오천룡 첨부파일 2007.08.28 12995
205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동훈 첨부파일 2007.05.11 13320
204   답글 [답변]Monet 오천룡 2007.05.12 13247
203 안녕하세요. 김동훈입니다. 김동훈 2007.03.13 13512
202   답글 [답변]안녕하세요! 오천룡 2007.03.12 12966
201 * 김원군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관 설계자로 선정 경기 57회 2007.03.15 13675
200   답글 [답변]* 김원군 선정 김원 2007.03.15 13202
199    답글 [답변]축하하네! 오천룡 2007.03.09 1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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