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학생입니다.... | |||
---|---|---|---|
작성자 | 윤채 | 조회수 | 12998 건 |
홈페이지 | 작성일 | 2010.03.26. 20:13:44 | |
첨부파일 | |||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글을 남깁니다. 크로키시간에 전 항상 칭찬받지 못합니다.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은 한번씩 그림을 들어 보여주며 참 잘 그렸죠라고 하는데, 전 한번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관찰해본 결과 다른 아이들은 모두 미술학원 같은 곳에서 정식교육을 받아온듯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선이 깔끔했습니다. 저는 제 스케치북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거친 선과 여러번 그은 흔적들... 그리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한 말이 떠오르더군요. 얼굴을 먼저 그리면 안된다. 선이 거칠면 안된다. 선을 여러번 긋지마라 그건 선에 자신이없다는 증거다. 이런말들이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예전엔 왜 그래야만 할까? 그것이 정해진 법칙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엔 의심이 생겼어요 그건 내가 미술학원을 안 다녀서 그럴지도 몰라. 어쩌면 내가 틀리고 저 사람들 말이 맞을지도 몰라.. 등등... 그리고 내가 이것밖에 할줄 모르니까 좋아해서 이렇게 그리는 거라고 착각한건 아닐까 하고말이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반발심이 들어 아니라고 막 부정해보지만, 막상 날 보는 사람들이 미술교육 안받았네 뭐야 이선은? 이럴까봐 겁이 나요. 사실 저의 그림 중 비례안맞는 괴물 그림들이 넘쳐요 그것은 제가 좋아서 그렇게 그린 그림이지만 사실 저는 애초에 비례라든지 구도를 잘 모르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발심이 들다가도 정말 난 모르는게 맞으니깐 할말은 없어요 그렇다면 뭘까요? 전 미술학원을 다녀야할까요?? 안 다니고 제가 그리고 싶은 것 막 그리면 안되는걸까요.. 뭘까요? 잘 그린 그림의 기준은 대체 뭘까요? 선은 구도는 비례는 대체 이게 다 뭐길래 지켜야하는 걸까요? 다 파괴해버리고 싶어요 왜 이걸 지키기 위해 미술학원을 가야하고 왜 그런 교육을 받아야 잘 그렷다고 주변사람들이 감탄하는거죠? 저희 아버지는 제 그림이 괴기스럽다. 괴물같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선은 왜 거칠게 그리면 안되고 왜 여러번 그으면 안되죠? 왜 그런 걸로 자신감을 따지는 걸까요? 날 보지도 못했으면서... 내 그림의 메시지는 보지도 않고 구도나 비례를 왜따지는 걸까요? 뭘까요? 전 왜 이런 고민을 하는걸까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일단 사람들이 잘한다 생각하는 기준의 그림도 그릴 줄은 알아야하는것이 아닐까하고 말이죠... 그러고 나서 거칠게 그리든 뭘 그리든 해야하는건 아닐까 하구요... 뭐가 맞을까요?? 물론 크로키 시간전부터 이런 고민은 늘 있어왔답니다.. 전 정말....모르겠어요... 그냥 막 터뜨려버렸네요,.. 죄송합니다.. 그럼 안녕히....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
No. | 제목 | 작성자 | 첨부 | 작성일 | 조회 |
---|---|---|---|---|---|
228 | 윗글은 Autumn leaves를 보냈더니 받은 답장 | 오천룡 | 2007.10.23 | 13730 | |
227 | 오선생님 ! 문화칼럼 | 김달진 | 2007.10.22 | 13710 | |
226 | [답변]아! 서울도 파리도 완연한 가을입니다. | 오천룡 | 2007.10.22 | 13497 | |
225 | 오천룡의 새로운 구상 | 오천룡 | 2007.10.11 | 13204 | |
224 | 잘 도착하셨는가? | 김원 | 2007.10.02 | 13363 | |
223 | [답변]Bonjour! | 오천룡 | 2007.10.04 | 12880 | |
222 | 오천룡 파리 풍경화전 개최 | 오천룡 | 2007.11.27 | 13123 | |
221 | 대구, 갤러리 신라에서 4인전 개최 | 오천룡 | 2007.09.13 | 13153 | |
220 | 소장전 전시회 대성황속에 개최했습니다. | 오천룡 | 2007.09.08 | 13266 | |
219 | 선생님 안녕하세요 | S. M. Sung | 2007.08.31 | 13511 | |
218 | [답변]분주하신 틈에도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천룡 | 2007.08.31 | 13273 | |
217 | "정말 고맙다 친구야" | 오천룡 | 2007.09.01 | 13218 | |
216 | 오천룡과 컬렉터 4인의 소장전 | 오천룡 | 2007.09.16 | 6895 | |
215 | 재불작가들과 BBQ 파티 | 오천룡 | 2007.08.13 | 6800 | |
214 | 개인전 성황리 개최에 감사드립니다. | 오천룡 | 2007.08.28 | 132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