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기쁜 생일축하!
작성자 남신우 조회수 10471 건
홈페이지 작성일 2006.02.01. 16: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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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집은 필라델피아에 있고, 사무실은 뉴저지 중부라 출퇴근 시간이 아침저녁 두 번, 한 시간 가깝게 걸린다. 그래도 뉴저지 턴파이크 하이웨이를 달리니까, 신호등이 없어서 그리 피곤하지는 않다. 아침 한 시간은 뉴스나 음악을 들으면서 사무실로 나오고, 저녁에는 거의 매일 음악 채널을 들으면서 집으로 돌아간다.

갑자기 이 글을 쓰는 연유는, 요즈음 며칠 매일 모짜르트만 들으면서 운전을 하기 때문이다. 모짜르트 생일 250주년 덕분에 매일 모짜르트를 듣는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스므네시간 모짜르트만 들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하루종일 들어도 좋다. 매일 들어도 좋다. 다시 들어도 좋다. 모짜르트의 심포니도 좋고, 오페라도 좋고, 피아노 곡도 좋고, 바이올린 곡도 좋고, 클라리넷 곡도 좋고, 좋고 좋고 다 좋다.

사실 "아마데우스"는 좀 그렇고 그런 졸작이었다. 차라리 그 영화중에 나온 음악만 계속 틀어주어도 그 영화보다는 더 나았을 것 같다. 살리에리를 그렇게 만들어야, 모짜르트가 신동 귀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모짜르트는 누구에게 비교할 필요없이, 모짜르트 하나만으로도 절대적인 경이(驚異)요 즐거움이다.

딸 아이가 빈에 가있다. 딸 아이도 보고, 빈도 보고, 잘스부르그도 보고 싶어서, 곧 한 번 오스트리아를 가보고 싶다. 그러면 거기에서 또 모짜르트를 듣고 볼 수있을 것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를!

모짜르트같은 절대를 만들 수 있는 인간들은 희한한 존재이다. 우주에 어떤 존재들이 존재할 지 모르지만, 모짜르트를 만든 인간이란 존재는 어디에 내어 놓아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모짜르트를 만들고, 모짜르트를 듣고, 모짜르트를 이해하고, 모짜르트를 좋아하는 인간이 회한하지 않은가!

브람스도 좋지만, 모짜르트는 부담없이 좋다. 베토벤이 좋지만, 모짜르트는 어린 아이들같아 좋다. 바흐도 좋지만, 바흐를 안다고 떠버릴 깡다구는 없다. 그래서 모짜르트는 아무리 들어도 실증(?)이 안 나고, 아무리 슬퍼도 들을 수 있고, 아무리 몰라도 안다고 할 수 있다. 40년전 나의 사랑하는 친구, 지금은 죽어서 저 나라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있을 친구, 아무리 심각해도 음악은 음악이다! 라고 나에게 말해준 친구, 그래서 음악을 심각하게 만들어준 그 친구가 오늘따라 생각난다.

한 구절 아는 독일 말로 적어보면, Ich liebe dich, Wolfgang Amadeus Mozart! Happy Birthday!

2006년 1월 31일
남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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