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이야기 속편
작성자 오천룡 조회수 12704 건
홈페이지 http://ohchunryong.com 작성일 2005.04.08. 16:52:39
첨부파일  
*다음글은 어느 친구분이 세상에서 제일 이름 난 여인을 읽으신 후 저에게 질문해 오신 부분에 대한 답을 여기에 옮겨 싣습니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그러나 모나리자를 새방에 모셔 갔다고 해서 마음 놓고 편한하고 넉넉한 자세에서 모나리자를 천천히 오래 쳐다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모나리자가 더 넓은 방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더 밝은 조명아래 환히 내려다 볼 수 있겠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 일것입니다. 다음에 가시게 되면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가 좀 한적한 시간 일테니 그시간 대가 찬찬히 감상하기에 적시가 아닐까 합니다.

다빈치 코드를 읽으셨는지 안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책이 아니더라도 다빈치는 동성연애자 였습니다. 그때도 동성연애자는 떳떳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프랑스는 1982년에 동성연애자를 법적으로 인정했고 그때부터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던 동성연애자들이 점차 떳떳 해지도록 보장받고 해방이 됐습니다.

우리들 친구 조변호사는 처음 미국에 가자 으숙한 골목같은 데서 동성연애자가 덤빌까바 조마조마 했었다고 전할 정도였으나 지금에 와서는, 사실은 마음들이 참 고운 사람들이라는 것이 잘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현 파리시장 베르트랑 들라노에도 동성연애자라고 시장선거전에서 공표할 정도였고 하나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으며 지금은 오히려 행동거지에서 매우 모범적인 신사입니다.

그런데 더군다나 서양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 중에서도 동성연애자가 꽤나 많음을 봅니다.

아마도 다빈치가 동성연애자였다는 사실을, 다빈치가 학문과학, 예술분야에서 인간의 능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지능의 소유자였음은 물론 이거니와 이성을 가진 표본적이고 전인적인 위인에 가까웠었기 때문에 후세사람들이 그에게 불명예스러울 것 같은 동성연애사실을 두고두고 덮어 두었거나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기 꺼려 했었을 것입니다.

댄 브라운이 해석한 모나리자는 그의 짐작이나 독단에서 나온 추리가 아니고 미술사에서 본 그의 해박한 지식을 독자가 흥분되게 사로잡히도록 용의주도하게 곳곳에 적용시킨 그의 필력이라는 생각이 듬니다.

다빈치 코드를 읽는다 안읽는다가 아니고, 읽어보고 알아보고, 그중에서 긍정하고 그중에서 부정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로서 읽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댄 브라운이 참신한 소설형식을 만든 것은 사실이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내용전개가 거짓인지 사실인지 모르게 하는 가운데 현실 혹은 진실로 착각 하도록 한 점이 기독교쪽에서 위험한 소설로 낙인을 찍어야만 하게끔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소설가의 잘못은 아니며 읽는 사람이 학식과 교양이 부족하여 정확한 판단을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우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정확히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원서로 읽거나 무슨 언어든지 번역에 아주 충실한 책으로 읽으며 인명-고유명사 사전을 뒤적이며 읽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면 좋을 것입니다.
Total : 318개 (page : 14/22)
No. 제목 작성자 첨부 작성일 조회
123   답글 [답변]BONNE ANNEE 2006 조희연 2005.12.29 7540
122    답글 [답변]아! 우리들의 젊은 날 오천룡 첨부파일 2005.12.28 11739
121 감사감사 김명규 2005.12.20 11976
120   답글 [답변]감사감사 오천룡 첨부파일 2005.12.20 11736
119 죽음과 절망 - 북한인권국제대회장 오천룡 첨부파일 2005.12.16 11371
118 죽음과 절망 서울전시회 장소 오천룡 첨부파일 2005.11.27 11654
117   답글 [답변]죽음과 절망의 피맺힌 한 파화 2005.11.29 11713
116    답글 [답변]죽음과 절망의 피맺힌 한 파화 2005.11.29 11520
115 EU국가들이 유엔총회에 제출한 대북인권 결의안 전문 오천룡 2005.11.09 11713
114   답글 [답변]대북인권 결의안 절대 다수결 통과 오천룡 2005.11.19 11702
113 엄마랑 아이랑 손잡고 산보 오천룡 2005.11.04 11702
112 별이 총총한 밤 하늘 오천룡 2005.10.30 11988
111   답글 [답변]별이 총총한 밤 하늘 이우신 2005.11.06 11837
110    답글 [답변]별이 총총한 밤 하늘을 그리게 하신 분 오천룡 2005.11.07 11899
109 낙엽비, 최신작-미발표작에 올려 놓았습니다. 오천룡 2005.10.23 1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