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화백님께
작성자 전정자 조회수 11857 건
홈페이지 작성일 2004.10.23. 10: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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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백님의 다른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성스런 설명에 감사하며
저도 무언가 답글을 올리고 싶어져 또 글을 올립니다.

우선 화백님의 대작 죽음과 절망에 대한 제 느낌을 표현하기에 제가 너무도 화백님 그림에 대해 알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첨으로 오화백님 그림을 만났을 때는 아마 1972,3년도 였지요. 아쉽게도 지금으로선 기억이 희미한 빠리의 건물, 길거리의 paysage 들이었다 여겨집니다. 수년전 서울서 보았던 화백님 그림중에선 제친한 친구가 화백님이 특별히 친구생각을 하면서 그리신거라고 친구가 자랑하던 아마도 장미꽃이었던 그림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글을 쓰느라 화백님의 홈페이지의 갤러리를 돌아보느라니 무엇보다도 강열한 색갈세례를 받는듯 했습니다. oppressed 되었던 색갈이 서양거주와 나이와 함께 밖으로 분출되었으리라 저 나름대로 해석하던중, 칼러리스트에 관한 글을 읽으며, 드물게도 이미 오래전부터 색갈에 심취하셨다는 걸 알았습니다. 드물게도, 라고 표현한 것은 재미화가에게서도 이 비슷한 경향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일본교육을 받은 미술선생님의 후예들이 미국가서 활동하며 새롭게 활발하게 변화시키는 케이스들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이들 재미화가들도 요즘은 펼연적인 동양귀화적 변화를 다시 한 번 겪는듯 하지요.

죽음과 절망__
세상을 아름답게 본 것을 그리려 한다는 화백님의 표현을 searching marvelous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북한, 인권, 공산주의, 그리고 찬북과 반미..어쩔수 없이 북한에 대해서 생각할 때는 이런것들이 연결되어집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인간 개개인의 죽음과 절망의 순간으로 이어지지요. 홈리스처럼 거적을 둘러쓴 외로운 모습은 북한에 사는 사람들이면서, 화가자신이고, 제 자신으로 느껴집니다.
저와 아주 가까이 지내는 이중에 북한서 동독으로 유학왔다가 서독으로 탈출한 so called Nord Koreaner분이 계십니다. 바로 몇년전에 저의 집에 오셔서도 탈출당시의 이야기를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지요. 철저히 감시된 동독의 드레스덴 기숙사에 거주하며 여름방학때는 모두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서 집에도 못가고 훈련소 비슷한 곳에서 지내는데 하루는 함경도 시골서 어머니가 찾아 오셨드랍니다. 화백님 그림에서와 같은 창살사이로 어머니 손을 마주 잡고 몇마디하고는 헤어졌어야 했다는 이야길 하며, 그것이 마지막이었다고, 그분은, after all these years, 또다시 눈물을 흘리셨지요.

화실밖을 나온 그림은 보는 사람몫이겠지요.
Art is an infection이라고 톨스토이가 말했다는데
병이란 걸린만한 사람에게 전염이 되는 것이라 여기면서도
죽음와 절망이 많은 전염환자를 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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