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해를 넘기기 전, 조용한 밤에...
작성자 오천룡 조회수 11897 건
홈페이지 작성일 2004.12.28. 17: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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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넘기기 전, 조용한 밤에 몇마디라도 자네와 이메일로 말을 나누게 되어 기쁘네.

나의 타향살이 몇십년에 잊어버린 추억일 뿐인, 분주할 정도로 자네에게, 망년회-송년회 자리가 많은 것 같아 부럽네.

2000년을 맞을 때, 2000년을 그 난리를 치며 세상은 맞았는데 어느새 그때의 미래였든 2005년이 성큼 눈앞에 와 있으니...

일년을 더 살면 뭘하고 5년을 더 살면 뭘하랴마는 일단 이렇게 늙고 나니 더 오래 살고만 싶은 욕심은 해 논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것이 서러워서 일까 모르네.

자네가 의사를 속일려고 의사를 보러 가는 날은 일주일전부터 외식도 않하고 술도 않먹고 몸조신 잘 해가지고 가서 ‘진단 수치’를 좋게 받으려고 한다는 두고 두고의 말씀은 애교가 있긴 있다고 생각되긴 하네.

자네뿐만아니라 L이라는 선배 한분도 자네가 말하는 ‘수치’를 잘 받기위해서 여러날 전 부터 약주를 뚝 끊고 댁에서 조용히 몸을 다스리신 후, 수치에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진단이 떨어지자 마자 술 모임에 뛰어가서 그동안 꾹 참았던 약주를 더욱 맛있게 마음놓고 드신다는 것인데 아마도 그맛이 세상을 사는 맛인가 보네.

오늘 나도, 의사와 랑데부가 돼 있던 날이라서 어제는 약간의 포도주도 않마시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아침에 진찰을 받으러 갔드랬네.

6개월에 한번 가는 정기진단을 한달전에 받으러 갔을 때 혈압이 매우 높다는 것. 매번 혈압은 140줄에서 있어서 의사가 갸웃둥 하면서 ‚I잖다는 듯이 해 왔었는데 169로 껑충뛰었다며 머리가 아프질 않으냐 잠을 잘자느냐하면서 혈압기를 빌려줄테니 한달동안 아침, 낮, 저녁의 혈압을 재어서 기록해 오라고 했었다네.

내가 6개월에 한번정도 의사에게 가는 것은 코레스테롤이 많아서 그약을 받으러 가는 셈이며 당뇨기도 약간 있긴 있지만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쭉 계속되고 있고.

내 일반의사의 이름은 50대 초반의 프랑시스 뻬리넬(Francis Perrinelle)이라고 하는데 주민이 2000명- 700세대밖에 없는 나의 시골동네의 의사지만 내가 10여년 전부터 다니며 매우 존경하는 의사 이시네.

그의사의 진단방법은 이러하네.

진찰실에 들어가면서 악수를 먼저하고 별일 없느냐 어떻냐하고 건강을 묻고 병을 앓는다는 호소가 없으면 웃통을 벗기고, 체중을 먼저 잰 다음 높은 침대에 ‡똑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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