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이랑 손잡고 산보
작성자 오천룡 조회수 11710 건
홈페이지 http://ohchunryong.com 작성일 2005.11.04. 16:01:51
첨부파일  
새로운 유화작품, 엄마랑 아이랑 손잡고 산보 (54 x 65cm, 유화, 2005) 를 최신작에 올려 놓았 습니다.


<엄마랑 아이랑 손잡고 산보>

화창한 가을날

꼬까옷을 입은 엄마랑 아이랑
손잡고 산보 나왔다

파리의 올가을은 유난히 화창한 날이 많다

기분좋은 화가의 화창한 날맞아
산책을 즐기지 못하고
급히 화필을 잡아
무엇으로 이날을 그릴까
궁리하다 이런 그림을 그려 본다

뤽상부르그 공원엔
마로니에 나뭇잎이 다 떨어져 나갔고

샹제리제 대로엔
플라타나스 잎들이 몇개 남아 바람에 나부낀다

나무의 마지막 깃발처럼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이그림속

이름모를 나무잎들도
이가을 따거운
마지막 햇볕에
마지막 일광욕을 즐기는 척하고

파랑새는 즐겁게
엄마와 아이의 산보를
장식하려는 듯 그림에 떡하니 등장했다

저 아득히 먼
나의 고향에서는
이런 가을을 줄곧 일컬어

하늘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이노라
찬양 했는데

Paris, 1er novembre 2005
파화
Total : 318개 (page : 20/22)
No. 제목 작성자 첨부 작성일 조회
33 천룡에게 김원 2004.12.28 11624
32   답글 [답변]해를 넘기기 전, 조용한 밤에... 오천룡 2004.12.28 11900
31 자신의 그림에 만족하다가는 실망하기를 반복하며 잎새 2004.11.19 11927
30 홀로코스트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신우재 첨부파일 2004.11.11 11707
29   답글 해외에서 한국의 예술가들에게 선언함 오천룡 2004.11.16 11649
28 죽음과 절망을 떠나 보내던 날 아침 사진 오천룡 첨부파일 2004.11.08 12051
27 영화 본 이야기 - 진주 귀고리 소녀 김원 2004.10.21 6435
26   답글 [답변]김 원 선생님 글이 경기여고 홈페이지에.... 이경순 첨부파일 2005.01.05 12951
25 죽음과 절망 오천룡 첨부파일 2004.11.01 12402
24   답글 [답변]죽음과 절망 전정자 2004.10.14 11698
23    답글 [답변]죽음과 절망을 그린 이유 오천룡 2004.10.18 11852
22     답글 다시 오화백님께 전정자 2004.10.23 11872
21      답글 [답변]죽음과 절망을 선으로 그린 이유 오천룡 2004.11.01 12108
20    답글 죽음과 절망 중앙부분 확대 오천룡 첨부파일 2004.10.30 11606
19     답글 죽음과 절망 왼쪽부분 확대 오천룡 첨부파일 2004.10.30 11909